필자는 작년 12월 2일 코로나 팬데믹(Pandemic, 대유행) 때, 그리고 올해 10월 27일 코로나 앤데믹(Endemic, 풍토병) 때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확진되어 화이자(Pfizer)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팬데믹 때는 7일 동안, 앤데믹 때는 5일간 우리 집 안방에 격리되어 생활했다.
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021년에 3번(5월28일, 6월 18일, 11월6일), 2022년에는 2번(3월 9일, 11월 15일)에 맞았다. 대개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抗體)가 생기는데 필자는 11월 28일 서울대보건학박사회 임원회의에 참석하여 오찬을 함께 했다. 참석자 8명 중 3명(90대 A원장, 70대 B학장 그리고 80대인 필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올해는 지난 10월 13일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코로나19 백신접종은 10월 19일부터 시작하기에 독감 예방접종 2주 후인 10월 27일경에 접종하기로 계획했다. 요즘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기에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일주일에 3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던 중 10월 24일 UN Day를 맞아 ‘제78회 유엔의 날 기념 오찬회’에 마스크를 벗고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과 유엔한국협회 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필자(UN한국협회 고문)가 앉은 테이블에는 외교관(대사) 4명과 협회 임원 4명이 앉아 환담을 나누면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이틀 뒤 이비인후과의원(ENT Clinic)에서 검사결과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으면, 가능한 빨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정을 복용하여야 한다. 미국 제약회자 화이자(Pfizer)에서 개발한 팍스로비드의 성분은 니르마트렐비르(nurmatrelvir) 150mg(1정당)과 리토나비르(ritonavir) 100mg이다. 용법은 니르미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을 함께 1일 2회(아침과 저녁 일정한 시간) 5일간 총 10회 복용한다. 필자는 10월 27일 오후부터 11월 1일 오전까지 오전 9시와 오후 9시에 복용했다.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 하게 된다. 복용 후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식욕부진, 미각 이상, 짙은 색 소변, 창백한 색 대변, 설사, 근육통, 혈압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전화 1644-6223)에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미각 이상으로 목구멍에 쓴맛을 느껴 달콤한 사탕을 먹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COVID-19)를 팬데믹으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화이자와 독점 구매 계약을 맺고 팍스로비드를 전량 매입해왔다. 미 정부가 지급한 팍스로비드 가격은 5일 치 복용분 당 529달러(약 70만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병원과 약국에 보낸 서한을 토대로 연말부터 일반 상업용 판매가 이뤄지는 팍스로비드 정가가 1,390달러(약 188만원, 5일 치 복용분 기준)로 책정됐다고 10월 18일 보도했다.
다만 대부분 의료보험 가입자는 정가보다 훨씬 낮은 본인 부담금만 부담하거나 추가 부담금 없이 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또한 저소득층 의료보험(메디케이드) 대상자는 물론 고령층 의료보험(메디케어) 가입자는 2024년까지 무료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지난 10월 마지막 주 ‘靑松건강칼럼(924)’을 집필하지 못했다. 필자는 그동안 10여권의 건강서적을 출판하였지만, 책을 구입한 독자들만 건강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필자가 사회에 환원한 약 3억3천만원의 ‘재산기부’와 함께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청송건강칼럼을 2010년 8월 27일부터 매주 SNS에 공개하여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하며, 현재까지 923회를 연재했다.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 November 2023. <저작권자 ⓒ 치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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