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연인 올리비아 핫세...73세 永眠(영면) 들다영원히, 영혼이 남을 우리들의 줄리엣...그녀를 향한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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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
너무도 아름다웠던 핫세 당신,
별빛조차 그 눈부심에 낯빛 깜박 거리던 당신,
세상이 당신을 사랑했던 그 만큼,
나 또한 온 마음 다해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오
당신의 미소는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햇살처럼 내 맘속에 스며들었고,
당신의 목소리는 한 편의 시처럼 내 마음의 심금을 울렸다오.
올리비아, 당신은 단지 아름다운 외모로 기억되는 사람이 아니었다오.
당신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영혼이 남을 불멸의 스타 자체였다오.
세상은 당신의 존재 하나로 더 아름답게 변모했고,
당신이 스크린에서 보여준 눈부심은 수많은 이들에게 세상을 악착같이 지켜내고 살아가야 할 이유와 희망을 안겨주었소
우리는 모두 당신의 줄리엣을 사랑했고,
그 순수하고 강렬했던 사랑의 모습에 우리의 삶을 오롯이 투영했다오.
이제 당신은 북두칠성이 되어
하늘에서 우리를 지그시 바라보겠죠.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내 사랑 내 곁에 머물러 있을 것이오. 그 미소와 따스함, 그리고 당신의 모든 것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영혼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오.
세계 남성들의 불멸의 연인 올리비아 핫세가 영면에 들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눈부시도록 청순한 줄리엣 역할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는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핫세는 이후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표작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해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출연한 이 작품으로 핫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핫세는 청순•가련한 줄리엣의 대명사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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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그를 부르는 이름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의 '핫세'는 허시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한국에서도 이 발음이 그대로 굳어져 통용돼 왔다. 고인은 10대 때의 큰 성공(소녀등과)으로 한 동안 방황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피플지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슈퍼 스타가 됐고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이후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마더 테레사'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71세 때인 2022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허시와 위팅은 당시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 달러(당시 한화 약 6천4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