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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치매케어> 알츠하이머 병을 환자와 보호자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최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24/12/20 [18:25]

<클릭! 치매케어> 알츠하이머 병을 환자와 보호자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최기석 기자 | 입력 : 2024/12/20 [18:25]

 

▲ 환자가 보고한 증상적 주제 유병률 및 평균 영향 / 출처 : https://doi.org/10.1212/CPJ.0000000000200418

 

▲ 보호자가 보고한 증상적 주제 유병률 및 평균 영향 / 출처 : https://doi.org/10.1212/CPJ.0000000000200418

 

알츠하이머병(AD),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환자 및 보호자의 삶에 질병 증상이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로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환자와 보호자가 보고한 증상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분석하여, 질병의 주관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저하와 사고 문제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질병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 자료가 아닌 환자와 보호자의 주관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우선, 초기 단계에서 30명의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질적 인터뷰를 진행해 증상과 삶의 부담을 구체적으로 도출했다. 인터뷰에서는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증상은 무엇인가?"와 같은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2,200개 이상의 인용문을 수집했다.

거기에 더해, 인터뷰에서 도출된 증상 주제를 기반으로 설문을 설계하여 총 433명의 응답자(환자 104명, 보호자 329명)로부터 증상 빈도와 영향을 평가했다. 설문 응답은 환자가 직접 보고한 35,000여 건의 데이터를 포함했다.

 

연구 결과, 환자가 가장 많이 보고한 증상은 기억력 문제(99%), 사고 문제(90.3%), 의사소통 어려움(80.4%)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는 사고 문제(99.7%)와 기억력 문제(99.4%)에 더해 사회적 상호작용 제한(95.4%)과 피로(90.5%)를 중요하게 언급했다.

 

환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한 증상은 사회적 만족 감소와 피로(평균 점수 1.45/4), 기억력 문제(1.41/4)였다. 보호자는 기억력 문제(3.07/4)와 사고 문제(2.75/4),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2.61/4)를 삶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았다.

 

또한, 환자의 신경 장애 점수(Modified Rankin Scale, mRS)가 높을수록 활동 제한, 통증, 감정 문제, 의사소통 어려움 등의 빈도가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 전략과 지원 방안을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의 시각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치료 및 지원에서 이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함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터넷 기반으로 이루어져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환자와 소수 민족 그룹이 과소 대표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중증 환자의 참여가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보다 다양한 집단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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