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가타 의과대학 하세가와 요코 박사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고령자의 구강 건강과 인지 기능 변화 간의 장기적 관계를 관찰했다. 구강 기능이 인지 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583명의 독립적인 고령자(평균 나이 72.7세)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 효고현의 사사야마-탄바 지역에서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구강 기능 및 인지 능력 테스트를 2년 간격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인지 기능 테스트(MMSE)와 발음 속도를 측정하여 구강 운동 능력을 평가하는 구강 디아도코키네시스(oral diadochokinesis)를 주요 지표로 사용하였으며, 무릎 신전력 및 걷는 속도 등의 신체 기능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의 33.6%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되었으며, 구강 디아도코키네시스와 무릎 신전력이 인지 저하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강 디아도코키네시스는 인지 기능 변화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p=0.020), 무릎 신전력(p=0.047)도 인지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남아있는 치아 수는 인지 기능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지만, 발음 속도(oral diadochokinesis)는 중요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주요 요인으로는 당뇨병(p=0.037)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구강 기능, 특히 발음 속도가 인지 기능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구강 디아도코키네시스 검사는 인지 저하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라며 "연구 결과는 구강 건강 관리가 단순히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Nature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치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