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주말, 두편의 연극을 낭독공연으로 만난다! 소외를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그리고 두개의 연극현미경 같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김성배 작가의 ‘콘크리트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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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랩소디 (작: 김성배)
● 공연일정: 9. 28. (토) 15시, 9. 29. (일) 15시
● 출연진: 조승욱, 오봄길, 박성인, 정재원, 박재하, 이미정, 안나래
● 시놉시스
도시 재개발로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사람들, 그들의 아우성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여기, 허물어지기 직전의 상가가 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전자제품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수, 짓궂게 유흥을 즐기지만 의리파인 노래방 사장 정기, 두 사람의 후배이자 중국집 사장인 면식은 속절없이 나이만 먹어버린 사십대 중후반 사내들이다. 공통 관심사는 야구, 하루하루가 그럭저럭 평화롭게 흘러가는 가운데 무기한 연기됐던 재개발사업 강행 소식이 전해진다.
상가 사람들이 대책 회의를 거듭하는 가운데 고수는 미래를 약속한 다혜가 상가주인 변상의 접근에 흔들리자 다른 일을 찾아 돈을 벌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바대로 부서지고 고장 난 물건들에 애착을 보이는 고수는 모든 가치가 놀라운 속도로 변해버리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진정성을 잃지 않고자 하지만 친구 정기는 물론이고 연인 다혜로부터는 무능하다는 시선을 받는다.
연변을 떠나 한국 땅에서 정처 없이 떠돈 기억이 있는 다혜에게 고수는 작은 안식처 같은 존재였지만 함께 하는 미래에 확신이 없어 고통스럽고,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능력 있는 변상에게 갈 만큼 세속적이지도 않다. 연인의 그러한 번민을 앞에 두고 고수는 엉뚱하게도 할아버지의 유품인 진공관 오디오를 고쳐 다혜에게 제대로 된 노래를 들려줄 생각에 부풀어 오르는데...
뱅뱅 스테이션 (작, 각색: 태기수)
● 공연일정: 9. 28. (토) 18시, 9. 29. (일) 18시
● 출연진: 김필, 이창수, 김영미, 김태완, 하진, 조은유, 안나래
● 시놉시스
말도 안 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세상이다. 우리의 주인공 세종에게도 그런 일이 닥쳤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됐는데, 직장뿐 아니라 삶 자체를 도둑맞아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이 스토리는 세종이 쓰는 소설 속 내용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실제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일까? 실제와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고, 세종은 그 경계 지점의 '뱅뱅 스테이션'을 맴도는 처지다. 오, 그런데 세종에게도 기회가 왔다. 누군가의 삶을 빼앗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기회가... 세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열대야의 악몽' 같은 이야기 속으로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이 극의 대본은 2013년 초연한 <물탱크 정류장>과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