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젊은 치매(Young-onset Dementia)'위험을 높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에 걸린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최대 2.7배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혈관암과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국 검진을 받은 40~60세 중년 여성 약 160만 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폐경 전 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약 2.7배, 패경 후 우울증이 있는 여성이 약 2.5배 젊은 치매의 발명 위험도가 높았다.
또한, 초경과 폐경의 시기에 따라서도 치매의 위험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이 늦은 여성은 젊은 치매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40세 미만의 조기 폐경의 경우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게서도 치매 위험도가 높아졌다.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치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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