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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질환과 치매 사이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안구의 건강이 치매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안구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으나,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안구 질환이 치매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고, 안구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사용하여 50세 이상의 성인 12,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초기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의 안구 질환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의 경우 치매 위험이 4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환자의 치매 위험은 11%, 황변반성 환자는 20% 증가했다.

연구진은 "안구 질환이 단순한 시력 문제를 넘어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조기 치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라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안구 건강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에 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