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컬리지 토마스 D 파커 박사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청력 상실과 뇌 위축 및 인지 변화의 상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평균 연령 70.5세의 노인 287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와 인지평가, 뇌 이미징 촬영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 287명 중 111명이 청각 장애의 증거를 보였으며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가 발생한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력이 나쁠수록 해마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더 빠른 전뇌 위축 속도는 더 큰 인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최근, 치매 유발 인자로 연구가 활발한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 및 대뇌 백질 강도는 전뇌의 부피와 무관하게 유지됐다. 치매 유발 인자와 무관하게 청력 손실이 전뇌 위축 등 인지력 감소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치매 유발 인자와 동등한 수준의 관리가 필요해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청각장애가 노인의 뇌 위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력 손실은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의 알츠하이머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로와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인지적으로 건강한 노인 표본에서의 뇌 위축률과 인지에 대한 말초 청력의 영향은 미묘하고 이러한 효과의 임상적 의미는 불확실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연구의 검증을 위한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J Journals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치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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