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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935)... 영국 찰스 국왕 암 진단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

최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2/21 [20:19]

靑松 건강칼럼 (935)... 영국 찰스 국왕 암 진단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

최기석 기자 | 입력 : 2024/02/21 [20:19]

영국 왕실(王室)은 지난 2월 5일 찰스 3세(Charles III) 국왕이 전립선비대증(BPH·Benign Prostate Hypertrophy) 치료 중에 암(癌)이 발견돼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이 1월 26일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29일 퇴원한지 일주일 만에 진단 검사에서 전립선암(前立腺癌)이 아닌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암의 종류나 병기(病期)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국왕이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런던에서 머문다고 설명했다. 왕실은 국왕이 치료에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왕은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하지만,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포함해서 국가 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을 계속한다고 BBC는 부연했다. 

 

국왕은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암으로 영향을 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왕실이 전했다. 국왕은 장남 윌리엄 왕세자(William, Prince of Wales)와 차남 해리 왕자(Prince Harry, Duke of Sussex)에게 암 진단 사실을 알렸다. 윌리엄 왕세자와는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는 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영국에 왔다. 

 

찰스 3세는 버킹엄 궁전에서 에든버러 공작 필립과 엘리자베스 2세의 장남으로 1948년 11월 14일에 태어났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71년부터 1976년까지 왕립공군과 왕립해군에서 복무했다. 1981년 다이애나 스펜서와 혼인하여 두 아들을 두었으나, 1996년 이혼하였다. 그리고 2005년 오랜 교제를 한 커밀라와 혼인했다. 

 

그는 1958년 7월부터 1952년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가 승하(昇遐)한 이후 2022년 9월 8일에 즉위할 때까지 웨일즈에서 가장 오래 군림한 공작이었다. 에드워드 7세가 종전에 보유했던 영국 왕실 사상 최장기 왕위대기 기간인 59년을 갈아 치웠다. 조지 6세(1936-1952)가 즉위한 이후로 70년 만에 첫 남성 국왕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로써 국왕에 즉위를 하였다. 

 

최근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를 대신해 윌리엄 왕세자가 영국 왕실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2월 7일 찰스 3세를 대신해 윈저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을 주관했다.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이 악화했던 2022년 찰스 3세가 했던 역할이 두 해 만에 윌리엄 왕세자에게 넘어온 것이다. 아버지 찰스 3세와 비교하면 약 30년 빨리 ‘국왕대리’ 역할을 경험하게 됐다. 

 

영국 왕실(王室)은 이혼, 불화 및 각종 사고가 빈번히 폐지론(廢止論)까지 대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윌리엄 왕세자는 성실한 성품에 영국인들이 사랑했던 어머니 다이애나(Diana Spencer, 1961-1997)비(妃)의 후광까지 더해져 그나마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윌리엄 왕세자는 넥타이 없는 콤비 차림으로 국민과 섞이는 소그룹 모임도 즐긴다고 알려졌다.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은 국제암예방협회(UICC·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가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하여 2005년 제정한 날로 매년 2월 4일이다. 이 날은 200년 2월 4일 새 천년을 위한 암 대항 세계 정상회담(World Summit Against Cancer for the New Millennium)에서 채택된 파리 헌장(2000년)에 호응하여 시작된 세계 암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국제암예방협회는 ‘세계 암의 날’의 주요 목표로 ▲암에 대한 인식 제고, ▲치료 방법에 대한 이해, ▲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실천,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회 전반의 책임감과 행동 고무 등을 내세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에 매년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암 관리법 제4조(암 예방의 날 및 홍보 등)에 따라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하여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한다. 

 

암은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암 사망률은 사망원인의 1위이며 다른 사망원인은 감소하는 반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암을 치료하려고 시도해온 역사는 매우 길다. 암 덩어리의 모양이 게(crab)와 비슷하다고 하여 암(cancer)이라는 이름을 붙인 의학의 아버지 혹은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활동하던 기원전 4세기경의 그리스인들은 암 치료법을 발전시켰다. 

 

한국인 암 발생 현황은 2021년 발생자수는 총 277,523명(남자 143,723명, 여자 133,800명)으로 나타났다. 암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40.6명(남자 561.7명, 여자 519.7명)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다. 남자(평균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미국인은 남자는 5명 중 2명(40.2%), 여자는 8명 중 3명(38.5%)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암은 한국인 사망 1위 질환이다. 2022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 372,939명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22.3%인 18,584명이었다. 다음으로 간암 10,212명(22.2%), 대장암 9,164명(11.9%), 췌장암 7,325명(8.8%), 위암 7,147명(8.6%), 담낭 및 기타담도암 5,217명(6.3%), 유방암 7,878명(3.5%), 전립선암 2,383명(2.9%), 비호지킨림프종 2,262명(2.7%), 백혈병 2,034명(2.4%) 순이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폐암(肺癌)은 2021년에만 3만1616명(남자 2만1176명, 여자 1만44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폐암은 50-60대 환자가 절반인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과 달리 70-80대 환자가 54% 정도로 고령 환자가 많다. 원인은 30년 이상 누적된 흡연이지만, 간접흡연도 상당수 차지한다. 여성 폐암 환자 중 85% 이상이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폐암 원인으로 흡연 다음으로 라돈(radon), 조리흄(cooking fume)이 꼽히고 있다. 라돈은 토양, 암석, 콘크리트 등에서 발생하는 색과 냄새가 없는 방사선 가스로 발암 물질이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조리흄도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30년 이상 조리연기를 마셔온 주부들의 고통이 녹아 있다. 이에 라돈이나 조리흄을 줄이려면 환기가 중요하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줘야 한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암 발생률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결과는 규명된 바 있다. 하지만 암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다른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22년 미국 암연구소(NCI) 산하 암 역학·유전학연구실이 미국 50-71세 성인 남녀 29만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과 담낭암을 제외한 모든 암의 발병률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았다. 

 

식도암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10.8배 높았다. 후두암, 위 본문암, 방광암도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으며 간암, 담관암, 피부암, 대장암, 직장암, 폐암 발생률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사망률 또한 암 종류에 따라 성별로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성별이 암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KRAS’에 대장암 종양 유전자를 배양해 경과를 관찰했다. 수컷 쥐와 암컷 쥐에서 이 단백질이 대장암을 어떻게 일으키는지 과정을 확인했다. 수컷 쥐의 Y염색체가 체내에서 암 종양의 활발한 활동을 촉진하는 효소와 작용해 종양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Y염색체는 수컷 개체에만 있는 성염색체(性染色體, sex chromosome)다. Y염색체는 암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교수팀이 2000-2017년 국가통계정보원의 암 사례 자료와 2000-2018년 국립암센터(NCC)의 암 사망 자료 등을 토대로 2020-2035년 국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예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국내 연간 신규 암 환자 발생 건수는 2020년 26만5299건에서 2035년 47만4085건으로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는 남성은 전립선암(2000년 10만 명당 7.8명, 2035년 190명), 여성은 유방암(2000년 10만 명당 34명, 2035년 238명)이 예상됐다. 

 

국내 전체 암 사망자 수는 2020년 8만1717명에서 2035년 9만5845명으로, 연평균 1.2%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해가 지날수록 신규 암 환자 대비 암 사망률은 감소하지만, 여성의 유방암·췌장암·난소암 사망률은 2035년까지 꾸준히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박수경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빠르게 증가하지만, 사망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00년 대비 2035년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乳房癌) 발생 증가는 평균 초경(初經)과 폐경(閉經) 나이가 빨라지고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35년 여성의 난소암(卵巢癌) 사망률은 2000년보다 약 1.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교수는 여성의 난소암은 무증상이고 생존율이 낮다며 난소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선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나 전국적인 검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권장하는 10가지 <암 예방 수칙>은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초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등이다. 

 

암은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의 1/3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1/3은 조기 진단 및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 모든 암의 약 80-90%는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개선을 통하여 암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암 관련 권고 지침에 따라 일상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여야 한다. 

 

▲ <사진> (1) 영국 찰스 3세 국왕  © 치매신문



▲ <사진> (2) 세계 암의 날  © 치매신문

 

▲ <사진> (2) 세계 암의 날  © 치매신문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AsiaNㆍ시사주간·이코노믹포스트 논설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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