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모나시대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 공중젠조우(Zhen Zhou) 교수 등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중성지방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진행됐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중성지방은 지질의 한 종류로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복부비만과 지방간을 일으킨다. 또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위험도가 커진다는 점에서 LDL-C와 함께 주요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선행 연구들은 주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동성이나 중성지방이 많을 경우 치매 발병의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반면, 연구진은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연구에 착안하여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중성지방과 치매의 연관성 및 인지변화 분석에 착수했다.
치매나 심혈관 질환을 앓은적 없는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ASPREE 데이터를 사용해 진행하였으며 치매 발병률과 복합 인지 및 영역별 인지(전체 인지, 기억, 언어 및 실행 기능, 정신운동 속도)의 변화를 확인했다.
중성지방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관련 위험 요인을 조정한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추정했고 인지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선형 혼합 모델을 사용했다. ASPREE 임상 및 Biobank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75.1세, 66.9세였고 평균 중성지방은 106(80~142)mg/dl, 139(101- 193)mg/dl, 6.4년과 12.5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치매 환자는 823명, 2778명 발생했다.
연구 결과, 전체 ASPREE 에서 중성지방이 두배가 되면 치매 위험은 약 18% 낮아졌고 이는 치매 위험 유전자인 APOE-ε4 유전 데이터가 있는 참가자를 하위 분석한 경우와 Biobank 분석에서도 모두 유사했다.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적, 복합적 인지 및 기억력이 더 느리게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노인은 중성지방 수치가 낮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낮고 시간 경과에 따른 인지 저하가 더 느렸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전반적인 건강이나 생활 습관이 개선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치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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